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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가 세계 10위로 내려앉았다.금 보유 비중이 높은 독일이 치고 올라오면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한국 외환보유액은 최근 몇 년간 대체로 8~9위 수준을 유지해왔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49억9000만달러가 줄었다.이는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불안한 환율 탓에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가 늘면서 외환보유액 유출 요인이 커진 탓이다.또 금융기관은 각 분기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3월에 외화예수금을 늘리는데 그 효과가 소멸된 영향도 작용했다
주요국과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3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었다.1~9위는 중국·일본·스위스·인도·러시아·대만·사우디·독일·홍콩이 차지했다.10위는 한은이 2000년 12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순위다.2023년 8월 이후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9위를 유지해왔다.
직전 달 10위였던 독일이 한 달 사이 288억달러나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서 순위가 뒤로 밀렸다.독일 외환보유액 내에서 금 비율은 70% 수준인 데 비해 한국은 1.2% 수준이다.최근 금값이 오르며 시가 기준으로 산출하는 독일의 외환보유액이 대폭 뛰었다.
한은은 2013년 금 20톤을 추가로 사들인 뒤 12년째 금 보유량을 104.4톤으로 유지 중이다.한은 관계자는 “금보다는 유동성이 높은 자산 위주로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다시 떨어지면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 분산) 필요성도 줄어들어 추가적인 외환보유액 감소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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