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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부천시에서 원화 1억9000만원을 달러로 환전하겠다는 30대 한국인을 폭행한 다음 돈을 모두 들고 달아난 20~3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특수 강도 혐의를 받는 20대 키르기스스탄 남성 A 씨와 30대 러시아 남성 B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 씨 등 2명은 지난 7일 오후 10시20분쯤 부천 원정동 노상에서 만난 30대 한국인 C 씨를 맨손으로 때린 뒤 그가 들고 있던 현금 1억 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C 씨는 자신이 보유한 원화를 시중 환전소보다 비교적 적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달러로 바꾸기 위해 A 씨 등 2명과 텔레그램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 씨 등 2명은 돈 가방을 들고 미리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확보한 A 씨의 가족을 설득하면서 그가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게 만들었고,도박 네이트판B 씨는 동선 추적을 통해 경기 안산시 노상에서 긴급체포했다.
다만 A 씨 등 2명과 범행을 공모한 또다른 러시아 국적 D 씨 등 20대 남성 3명은 범행 직후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외로 달아난 D 씨 등 3명 검거를 위해 인터폴 등 국제 수사 공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며 "범행에 가담한 5명은 모두 지인사이로 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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