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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게 널브러진 라면 박스들과 진열대에도 라면들이 듬성듬성
지난 2일 개막한 부산 세계라면축제 현장
축제 홍보용으로 게시된 홈페이지 속 이미지에는
붐비는 사람들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라면
다양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공연 계획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진열대에 놓인 라면들은 고작
'국내 라면 3종'과 '동남아 라면 3종'
각국의 라면을 맛보러 왔던 관광객들은
"우리집에 있는 라면이 더 다양하다"
"만원 주고 난민 체험하기" 등
쓰디쓴 혹평 이어져
그마저도 온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미지근한 물에 라면 불려 먹었어요"
라면 하나 먹는데 대기 시간도 '30분' 이상 걸렸다고
축제 부실 운영에 '잼버리 악몽' 떠오르는데
크게 실망한 관광객들은 티켓 환불 요청 쇄도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이 번호는 이용해지된 번호입니다"
허무한 음성만
주최업체는 '잠수 상태' 논란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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