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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함지산 산불 피해지 안에 9곳이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구청은 장마철이 오기 전에 응급 복구를 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장 5월 8일에도 비가 예보됐는데,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야구손은민 기자가 함지산 산불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산불이 휩쓸고 간 대구 함지산입니다.
검게 탄 나무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흙은 온통 잿빛입니다.
화염이 땅속까지 파고들면서 수분과 영양소를 잃은 토양이 가루가 돼 날리는 겁니다.
이렇게 푸른 잎을 달고 있는 이 나무도 뿌리는 새카맣게 다 탔습니다. 한 달 뒤에는 고사목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많은 비가 오면 나무는 뿌리째 넘어가고 빗물은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해 토사와 함께 쏟아져 내립니다.
◀황해기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과장▶
"뿌리가 타면 나무에 올라가는 수관이 다 말라 죽거든요.그래서 저기 죽었다고 봐야 돼요.사람이 왔다 갔다 하고 이쪽이 등산로 지역이라 위험하니까 긴급 벌채를 해야 하는 지역이에요."
산림청 긴급 진단팀은 함지산 산불 피해지 안 골짜기 8곳이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고 봤습니다.
산불이 강하게 덮친 곳들로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면 밑에는 바로 농업 시설물과 민가가 있습니다.
산에 밭을 둔 농민은 하루하루 마음을 졸이고.
◀조희락 대구 북구 조야동 주민▶
"위험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나무가 다 자빠지면 사람도 다칠 수 있고···"
산을 맞대고 사는 주민들을 불안합니다.
◀이석연 대구 북구 조야동 주민▶
"안 그래도 산사태 날까 봐 겁나 죽겠고요.지금 나무를··· 이쪽으로 돌아가 보니까 소나무 베어서 병든 거 덮어 놓은 게 다 무너져 있더라고···"
북구청은 산사태의 길이 되는 9곳에 사방댐을 세우고 등산로와 민가 주변 25ha에 긴급하게 나무를 베기로 했습니다.
당장 복구해야 하는 곳만 먼저 정한 건데 아직 예산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위험을 대비해야 합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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