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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협상에 긍정적으로 임하겠다"면서 역제안
이스라엘 "주요 조건 모두 변경…거부로 간주" 반발
중재국,하마스 답변 평가 중…"열쇠는 결국 신와르에" [베이루트=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유엔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 본부 앞에서 사회복지기관 소속 학생들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2024.06.12. ![[베이루트=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유엔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 본부 앞에서 사회복지기관 소속 학생들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2](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4/06/12/NISI20240611_0001171583_web_20240612090514_20240612192717185.jpg?type=w64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국제사회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놓고 여전히 각자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
중재국들이 하마스 답변 평가에 돌입하며 입장차를 좁히려 노력하는 가운데,슬롯 나라 488개월을 넘어선 전쟁에 쉼표를 찍을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하마스는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무장 단체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와 공동 성명을 내 협상에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단계 휴전안'을 발표한 지 11일만,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휴전안 지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지 하루 만이다.
하마스는 협상에 긍정적으로 응하겠다고는 했지만,슬롯 나라 48여전히 자신들의 요구는 관철하려는 모양새다.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가 카타르·이집트에 낸 답변에는 종전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 조건을 담은 역제안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3단계 휴전안'에도 두 조건이 들어간다.다만 확정은 하지 않았다.1단계 6주 휴전 기간 논의를 진행한 뒤,합의가 되면 2단계로 넘어가 영구 휴전과 철군을 하기로 제안했다.
하마스는 1단계 휴전에 들어가기 전부터 종전과 철군 시점을 명확하게 정해놓길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반대하는 분위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익명의 이스라엘 관료는 "하마스가 답변에서 주요하고 가장 의미 있는 매개변수를 모두 변경했다"며,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평가했다.총리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가자시티=신화/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북부 셰이크 라드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2024.06.12. ![[가자시티=신화/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북부 셰이크 라드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2024.06.12.](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4/06/12/NISI20240612_0020375183_web_20240612123704_20240612192717188.jpg?type=w647)
카타르·이집트·미국 등 중재국들은 일단 하마스 답변 검토에 착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전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카타르와 이집트에 보낸 답변을 받았고,현재 검토 중"이라며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평가할 기회를 가질 때까진 언급을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2일 카타르를 찾아 휴전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표면적으론 휴전안에 반대하고 있지만,이면에선 제안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 채널12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제안했다고 한 이번 휴전안에는 인질이 전원 석방되기 전이라도 군사적 적대 행위를 영구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간 하마스를 무력화하고 제거하기 전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블링컨 장관도 11일 이스라엘 방문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 제안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이행할지 여부는 하마스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 총리실은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가자지구=AP/뉴시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사진=뉴시스DB) 2024.06.12. ![[가자지구=AP/뉴시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사진=뉴시스DB) 2024.06.12.](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4/06/12/NISI20231123_0000671444_web_20231123053307_20240612192717192.jpg?type=w647)
결국 휴전안 열쇠는 가자지구의 하마스 최고 지도자인 야흐야 신와르가 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와르는 카타르 주재 하마스 정치 지도부 등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전쟁이 길어질수록 잃을 게 더 많은 쪽은 이스라엘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군사 작전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희생이 늘겠지만,이는 "필요한 희생"이라고도 언급했다.민간인 사상자가 많아질수록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커비 보좌관도 11일 브리핑에서 "추정하건대 하마스가 답변을 보내기 위해선 신와르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그게 하마스가 과거 해왔던 방식"이라며,최종 결정은 신와르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듯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