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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기강 해이 논란 커져

[인천=뉴시스] 경찰 로고.(사진=뉴시스DB) 2025.02.*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가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해당 차량에 자신의 골프백은 물론,다른 간부들의 골프백까지 함께 실은 뒤 스크린골프장으로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기강 해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무료 베팅 탄자니아인천경찰청 소속 A경감은 지난달 16일 오후 5시50분께 인천 남동구 인천교통정보센터 앞에서 관용 승합차량 트렁크에 골프백을 싣고 퇴근했다.

이후 A경감은 다른 경찰 간부들의 골프백을 실으러 이동한 뒤,이들의 짐까지 함께 싣고 스크린골프장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용 차량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행위는 공용차량 관리 규정에 위배된다.해당 규정은 공용차량의 사용 목적을 '업무에 한정'하며,사적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A경감은 인사관리 과정에서도 허위보고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3월 상반기 전보 인사발령 당시 경감 승진자에 대해 '현 부서 2년 연장 유임' 제도를 운영했다.

이는 승진자의 본인 희망과 지휘관의 허가가 있을 경우 현 소속 부서에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당시 지휘부는 이 제도를 적극 발굴해 시행하라는 지시를 각 부서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A경감은 유임 희망자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승진자에게 희망 여부를 묻지 않았고,"우리 부서에는 유임 희망자가 없다"고 상급자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과장에게 허위 보고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내부에서 제기됐다.조직 내부에서는 "승진자 개인의 의사를 전혀 묻지 않은 채 유임 의사를 일방적으로 판단해 보고한 것은 명백한 인사 왜곡"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A경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관용차 트렁크에 골프백을 실은 뒤 스크린골프장을 간 것은 사실"이라며 "스크린골프를 배운 지 얼마 안 된 계장들과 함께 가려고 했는데,짐이 많다 보니 청사 바로 앞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차량을 사용했다.공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관용차에 탑승한 인원 및 골프백 수와 관련해서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2~3개의 골프백이 실렸던 것 같다"며 "같이 탄 사람이 한 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 제기된 '경감 승진자 유임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승진한 경감이 팀장 보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해당 부서에 잔류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해당 팀장과 팀원들에게 의견을 물었고,한 팀 내 경감이 3명 몰리는 구조는 조직 운영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인사 보고를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임 대상자 없음이라고 보고한 것은 개인적 판단이 아닌 부서 편제와 인사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승진자가 팀장이 아닌 일반 실무 보직으로 유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기존에 팀장을 하던 사람이 계속 팀장을 맡을 수는 없다는 게 지휘부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결과에 따라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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