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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축제·봉축대법회에 나들이객 북적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어린이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제주의 황금연휴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찾은 제주시 한라체육관은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가 제103회 어린이 날을 맞아 마련한 어린이 날 대축제 '어린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가 한창 열리고 있어서다.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공연으로 문을 연 이 행사는 어린이 날 기념식과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해 미꾸라지 잡기,골든 트라이앵글 카지노줄타는 장난감 만들기,불빛 팽이 만들기,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어린이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살 딸을 안고 행사장을 누비던 도민 김선경 씨(34)는 "도라에몽 조형물 앞에서 사진 찍을 때,미니마우스한테서 풍선 받을 때 아이가 정말 크게 웃으면서 좋아했다"며 "천천히 둘러보면서 체험활동도 즐겨 볼 생각"이라고 했다.
남편,초등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관광객 박지연 씨(45)는 "여행 중에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건 처음"이라고 웃으며 "아이들에게도 오늘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 곳곳에도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대법회에는 허운 주지 스님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김광수 제주도교육감,김한규·문대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지난달 말 제주 도심에서는 6년 만에 연등행렬이 재개됐다"며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화합과 상생을 실천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 며칠 사이 제주에는 관광객들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나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잠정)는 1일 4만8907명,2일 4만7639명,3일 4만2477명,4일 4만9151명 등 총 18만8174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예상치 보다 약 2000명 많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6일까지 총 25만2000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제주관광공사,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종합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연휴가 끝나면 제주관광공사,제주경찰청과 합동으로 기초질서 실천 다짐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관광 성수기에 대비한 관광 질서 확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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