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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운 날씨 때문에 한낮에는 이미 에어컨 켜고 생활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실외기나 배관 주변을 한번 잘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친환경 냉매가 화재에는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주변을 지나던 경찰관이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자칫 큰불로 번질 뻔한 상황.
사흘 전엔 한 주상복합아파트의 실외기실에서 불이 나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아이고 진짜 큰일이네."]
이런 에어컨 화재의 80%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 에어컨의 경우,불이 더 쉽게 커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친환경 냉매가 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불꽃에 친환경 냉매를 분사하자 순식간에 불길이 타오릅니다.
에어컨 전선이 손상된 상황을 가정해봤습니다.
["냉매 가스를 분출시켜 보겠습니다."]
친환경 냉매 가스를 주입하자,불길이 양옆으로 번지더니 이내 배관을 녹여버립니다.
이번에는 담배꽁초에서 실외기로 불이 옮아 붙은 상황을 설정해 봤습니다.
친환경 냉매가 새어 나오자 스파크가 튀더니 배관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불길이 옮겨붙은지 약 3분 만에 냉매 배관이 이렇게 모두 탔습니다.
친환경 냉매는 기존 냉매와 달리 가연성 가스인 탓에 불이 날 경우 빠른 속도로 불이 번지게 됩니다.
[김성제/방재시험연구원 화재조사센터 과장 : "(기존 냉매가) 환경 영향적으로는 나쁠 수가 있기 때문에 친환경 냉매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가연성 가스,인화성 가스이기 때문에…."]
친환경 냉매는 실외기와 배관 등에 흐르고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외기에 열이 가해지지 않도록 환기를 철저히 하고,
모이나사이트 반지실외기 근처에서 담배 등을 피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또 실외기 주변에 쓰레기 등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고,실외기를 충분한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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