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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 등을 사칭하며 3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을 선고 받은 전청조(28) 씨가 또 다른 사기 범죄로 추가 기소됐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는 전 씨에 대해 3억원대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전 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을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라고 사칭하며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전 씨는 지난해 10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재혼 계획을 밝힌 뒤 화제를 모았다가 각종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구속 기소됐고,인터파크 프로야구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전 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그가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3명에게서 약 1억2500만원을 가로챈 혐의에 대해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또 검찰은 전 씨가 데이트앱을 통해 만난 남성 4명에게 여성 승마선수 행세를 하며 결혼이나 교제를 빙자하고,인터파크 프로야구대회 참가비 등에 사용할 돈을 빌려 달라며 약 2억33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추가했다.그리고 전 씨가 투자 전문가 행세를 위해 특정 유튜버의 스승을 사칭하고 유튜버의 강의 개최 여부까지 좌우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 발언을 한 혐의(명예훼손)에 대해서도 함께 기소했다.
앞서 전 씨는 자신이 시가총액 13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IT그룹의 대주주라고 행세하며 나눈 카카오톡 대화 도중 "I am신뢰에요" 같은 엉터리 문장을 쓴 사실이 알려졌고,인터파크 프로야구이른바 '밈(meme·유행어)'으로 자리잡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