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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변호사와 통화 내용 확보
실제 구명 시도 했는지 확인 방침
‘채상병 사망 사건’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된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임 전 사단장이 사고 이후 사의를 밝히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이 지인에게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공수처는 실제 구명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변호사 A씨가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모씨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해병대 출신인 A씨와 이씨,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청와대 경호처 출신 B씨 등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였다.최근 국회 청문회 등에선 이들이 지난해 5월 임 전 사단장이 참여하는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임 전 사단장은 대화방 멤버는 아니었고 모임이 성사되지는 않았다.이씨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이씨와의 통화에서 “우리 해병대 가기로 했던 것 있었잖아요.그 사단장 난리 났다”고 했다.이씨는 “B씨가‘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그래서 내가‘절대 사표 내지 마라.VIP한테 얘기하겠다’(고 했다)”고 A씨에게 말했다.B씨로부터 임 전 사단장 사의 소식을 들었다는 취지다.통상 VIP는 대통령을 지칭한다.
이씨는 임 전 사단장을 언급하며 “원래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포항에 가서 임성근 만나려 했는데 문제가 되니까 사표 낸다고 해서 내가 못 하게 했다”고 말했다.A씨가 “위에서 그럼 (임성근을) 지켜주려 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씨는 “그렇지.그런데 언론이 이 XX들을 하네”라고 했다.
공수처는 최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A씨로부터‘이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에 관해 두 차례 이상 얘기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조사는 A씨 측이 공익 제보 의사를 전달해 이뤄졌다.
공수처는 이씨 발언이 허풍이었거나,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실제 대통령실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공수처 관계자는 “의심 가거나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관해서는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씨가 누군지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임 전 사단장은 “지난 청문회에서 진술한 바와 같이 이씨를 모른다”며 “이씨가 구명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이씨도 구명 로비를 한 적 없고 임 전 사단장과 아는 사이도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A씨는 민주당 보좌관 출신으로 청문회 질의부터 보도까지 각본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