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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탈 유럽화'를 강조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에 따라,백인 출신이 아닌 교황이 선출될 지,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붉은색 모자를 쓴 추기경들이 하나 둘 바티칸에 도착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릴 교황 선출 비밀회의,'콘클라베'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단은 모두 133명.
유럽 출신이 53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파타야 바카라 후기아시아 23명,남미 17명 등 비유럽 출신 추기경이 82명으로 유럽보다 29명 많습니다.
처음 콘클라베 투표권을 행사하는 국가 출신 추기경도 12명이나 됩니다.
이중 4분의 3을 넘는 108명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서임한 추기경들.
어느때보다 다양해진 추기경단이 교회의 중심을 유럽에서 제3세계로 옮기려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에 따라,비백인 교황을 선출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로는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라 불리는 필리핀 출신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콩고민주공화국 출신 프리돌린 암봉고,'교황청 서열 2위' 피에트로 파롤린 등이 있습니다.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거론됩니다.
콘클라베 기간 동안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를 이어갑니다.
[장 폴 바스코 대주교/알제리]
"저는 매우 자신합니다.자신 있어요.우리는 좋은 교황을 뽑게 될 겁니다."
[이냐시오 수하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교구장]
"금방 선출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바라건대요."
하루에 두 번,굴뚝에 투표용지를 태워 연기를 피우는 방식으로 결과를 알리는데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선출되지 않으면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사상 최장 기록은 2년 9개월.
지난 2005년과 2013년 콘클라베는 모두 투표 둘째날 흰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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