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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구 유입·정착 '고흥스테이' 눈길…3개월 임대료 '무료'
"산·바다 절경 가장 아름다운 도시…평생 눌러앉고 싶어"[편집자주] 전국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인구 6만명의 작은 도시인 전남 고흥군은 획기적인 인구 유입 정책인 '고흥스테이'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지자체 모범사례로 떠오른 고흥스테이를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편집자 주]

전남 고흥 쑥섬.(고흥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고흥 쑥섬.(고흥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고흥=뉴스1) 김동수 기자 = "칠순(七旬) 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는 처음이예요.마음 같아선 아예 눌러앉고 싶죠."

고흥스테이 3기 입주자인 김재수(72)·이종란(67·여) 씨 부부는 지난 8일 <뉴스1>과 통화에서 고흥 관광지를 자랑하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김 씨 부부는 "팔영산 편백나무숲,원엑스벳 슬롯금탑사 비자나무숲,파워볼 갤러리쑥섬,토토 사이트 먹튀 제로우주발사전망대,우도 등 고흥이 가진 아름다움에 흠뻑 취했다"며 "입주한 지 40일 동안 비오는 날 빼곤 매일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음식도 최고다.고흥과 벌써 정이 많이 들었다"며 "마음 같아선 정말 여길 떠나지 않고 평생 눌러앉고 싶다"고 했다.

김 씨 부부는 지난달 1일 휴양·체험 등을 목적으로 고흥스테이(3기,4월~6월 거주)에 입주했다.고흥스테이는 3개월간 임대료가 무료로 수도세 등 일부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인천에 사는 김 씨 부부는 고흥스테이를 알게된 아들과 며느리의 권유로 400㎞ 떨어진 시골 도시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평소 푸른 산과 바다의 절경을 바라보는 일상을 살고 싶었던 이 부부는 고흥스테이로 그 꿈을 실현했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수많은 고흥 여행지를 둘러보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대부분 지출되는 비용은 식비와 유류비가 전부다.하루 밥 값이 최대 7만 원정도 쓰여지고 있다.

김 씨는 "전라남도 여행지를 많이 둘러보진 않았지만 고흥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였다면 일찍 왔을 것"이라며 "천혜의 자연과 함께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고 밝혔다.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고흥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고흥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군은 김 씨 부부를 비롯해 3기 입주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소비 진작 효과가 실제로 얼만큼 발생했는 지 분석할 방침이다.

1~3기 입주자(총 36세대) 세대당 지인 10~15명이 3개월간 고흥을 찾았던 만큼 실제 소비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자료를 도출하고 지속가능한 인구 정책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영민 군수는 "'2030년 인구 10만 명 달성' 목표를 꼭 이루겠다"며 "생활 인구 증가 및 지역 정착과 관련 다양한 인구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군은 65세 이상 인구가 43%를 차지할 만큼 초고령화 도시이자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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