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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7일) 퇴임 인사를 통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여러분께 넘기고 떠나 마음이 무겁고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여러분 한분 한분의 손을 잡고 안아주며 인사를 나누고 싶지만 이렇게 작별인사를 대신하게 된 것을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린다"면서 "밖에서 늘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엄중한 대내외 여건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준 여러분 덕분에 복합위기 극복,부채의존 구조 탈피,토토 사이트 차단 제로약자복지 확대 등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관세 충격이 민생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2021~2022년 중 자산시장 과열 등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초과세수를 트렌드 변화로 인식한 세수 추계 오류도 계속됐다.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은 구조개혁과 시간이 필요한 과제인데 미완으로 남았다"며 아쉬운 점에 대한 소회도 언급했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혼란한 정국 상황 속 행정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그는 "행정부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공직을 시작했고 떠나는 지금 순간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국가의 중장기적인 미래비전과 과학적인 분석으로 국가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면서 공생의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 국민이 행정부 공직자에게 부여한 사명"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외부에서 흔들어서는 안 된다.여러분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여러분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면서 "그 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헌법 제7조 제1항의 공무원이라는 자긍심에서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 전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시도한 가운데 최 전 부총리는 탄핵소추안 상정 직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