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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견법회 마무리.10일 일본 간논지로 반환 예정
647년만에 고향 왔지만 이별

[서산]충남 서산 부석사에 잠시 머물렀던 고려시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왜구에게 약탈당한 지 647년 만에 고향 땅을 밟았지만,법원 판결에 따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씁쓸한 이별을 앞두게 됐다.

4일 부석사 측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친견법회가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5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법회에는 전국에서 4만 명 넘는 사람들이 찾아와 불상과의 만남을 가졌다.

함께 진행된 '정부 환수 노력 촉구 서명운동'에는 무려 1만 5000여 명이 참여하며 불상의 국내 잔류를 염원했다.특히 초등학생들이 불상 그림과 함께 '꼭 다시 만나요','꼭 우리나라로 돌아오세요' 같은 순수한 바람을 담은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부석사는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가량 불상을 떠나보내는 '송불의식'을 진행할 계획이다.이 의식이 끝나면 불상은 일본 간논지 측에 인계되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2012년 절도범들이 간논지에서 불상을 훔쳐 국내로 들여온 지 약 12년 7개월 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약탈 문화재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그런 사회가 바로 문명사회"라며 불상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불상(높이 50.5㎝,무게 38.6㎏)에는 1330년경 서주(서산의 옛 이름)의 한 사찰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내용이 담긴 결연문이 확인됐다.이 내용을 근거로 부석사가 2016년 소유권 소송을 냈지만,애틀랜타 도박대법원은 2023년 10월 '취득시효가 완성됐다'는 이유로 불상의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최종 판단했다.

부석사 측은 이번 불상이 왜구에게 약탈당하고,11년간의 법적 다툼 끝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또한,불상의 복제품 2점을 만들어 하나는 연구용으로,다른 하나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처럼 금동을 입혀 봉안하기 위해 3차원 스캔 협조를 일본 측에 요청했지만,peer 블록 체인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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