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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우익 포퓰리즘 성향 영국개혁당이 현지에서 치러진 지방·보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반(反)이민,반유럽통합을 내세워온 영국개혁당이 주류 정당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과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개혁당의 세라 포친 후보는 2일 개표가 완료된 런콘·헬스비 하원의원 보궐 선거에서 집권 노동당 후보를 단 6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BBC 방송은 1973년 57표 차 이후 보궐선거 표 차로는 가장 근소한 차이였다고 전했다.재검표까지 이루어진 끝에 결과가 확정됐다.
본래 전통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에 지난해 총선에서도 노동당이 압승했지만,지역구 의원의 구민 폭행 논란이 불거지며 사임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52년 만의 비(非)노동당 의원 당선이다.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노동당의 심장부에서 그들의 표가 무너지고 그 중 상당수가 우리에게 왔다"며 "우리는 집권 노동당의 야당으로서 보수당을 대체했다"고 선언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시위 정당'이 아니다.이제까지는 보수당을 상대했는데,앞으로는 노동당을 상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 단속 강화,탄소중립 목표 완화,cab 슬롯지역 지출 삭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온 영국개혁당은 이번 승리로 하원에서 5석을 확보하게 됐다.동부 그레이터링컨셔 시장 선거에서도 당선자를 내며 처음으로 지자체장도 배출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총선으로 집권한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내각은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선거 패배로 발목이 잡혔다.
존 커티스 스트라스클라이드대 정치학과 교수는 AP에 "이번 결과는 양대 정당이 오래 주도해온 영국 정치가 분열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영국개혁당은 이제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에게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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