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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통상 정책 수장이 이달 중순 방한한다.양국 간 통상 협의가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11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광어 영어로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달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아펙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지역 경제협력체다.이번 회의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 조율과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그리어 대표는 제주에서 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통상 장관들과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대미 관세 협상의‘큰 장’이 열릴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통상장관회의의 한국 쪽 대표인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을 대신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를 직접 만나 통상 협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에서‘한·미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한 뒤,20여일 만에 다시 얼굴을 맞대는 모양새다.안 장관도 지난달 26일 방미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대표부와의 중간 점검 회의는 제가 갈 가능성도 꽤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장관은 대미 통상 협상을 주도하겠다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로 정부 통상 협의를 총괄하고 있다.오는 7월8일을 시한으로 정해놓고 미국 정부와 마련하기로 한‘7월 패키지’의 구체적인 내용이 이번 고위급 면담에서 본격 논의될 수 있는 셈이다.한·미 통상 당국은 현재 관세·비관세 조치,경제 안보,투자 협력,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에서 의제를 좁히며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이번 회동을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있다.정부가 신중한 진행을 강조하는데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지난 8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일본과의 관세 협상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며 “신속한 합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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