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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한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노인이 경찰에 구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일 새벽 신림지구대 경찰관들이 관악구 봉천동 화재 현장에서 70대 A씨를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일 새벽 2시53분 관악구 봉천동 소재 다세대 주택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현장 도착 당시 연기와 불꽃이 보이고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는 상황이었다.
주민 대피를 안내하던 경찰은 한 주민으로부터 '2층에 혼자 사는 할머니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경찰 2명이 2층으로 진입했다.
불길이 거센 상황에서 경찰은 닫혀있던 A씨 자택 현관문을 약 5분 동안 두드리고 흔들었다.끝내 자고 있던 A씨가 집에서 나왔고,리치마작 역만경찰의 부축을 받아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이후 소방 진화작업을 통해 오전 3시17분쯤 불길이 잡혔다.화재가 발생한 주택 지하 내부가 전소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림지구대 소속 강지안 순경은 "집에 고립됐던 할머니를 안전하게 구출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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