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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외식물가,13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삼겹살 1인분 2만원,칼국수 1만원 코앞
수입물가 뛰어…식품업계 줄인상도 영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달 외식물가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환율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이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4.3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2% 올랐다.상승폭은 지난해 3월(3.4%)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1%를 기록했는데,외식물가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 이후 4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외식물가가 타 품목보다 더 큰 폭으로 뛰면서 상승폭이 누적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다.최근에는 고환율 여파로 수입물가가 상승한 데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외식물가 오름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39개 품목 중 28개 품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았다.도시락이 8.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햄버거(6.6%),생선회·떡볶이(5.4%),치킨(5.3%),꽃동산 토토 먹튀자장면(5.1%),짬뽕(4.9%),김밥(4.7%),볶음밥(4.5%),해장국·돈가스(4.3%) 등이 뒤를 이었다.
하락 품목에는 맥주(-0.3%),소주·피자(-1.0%) 등이 이름을 올렸다.맥주·소주가 하락 품목에 포함된 건 전반적인 소비 위축 속에 일부 음식점들이‘반값‘무료 제공’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격으로 보면 물가 수준에 대한 체감도가 더 높아진다.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서울 지역 고깃집에서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2만276원을 기록했다.지난해 5월 처음 2만원을 넘어선 뒤 2만원대를 유지 중이다.삼계탕(1만7346원),냉면(1만2115원),비빔밥(1만1385원) 등은 1만원을 넘어섰고,칼국수(9462원)도 1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1700억원)으로‘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이달부터 가공식품용 돼지고기와 제과·제빵용 계란가공품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커피·코코아 수입에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식품소재 구입자금으로 4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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