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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 수요 침체에 MLCC 주문 감소
AI 서버 수요 견조하나 관세 변수 지속
삼성전기 실적 전망도 하향세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분위기가 관세 전쟁 여파로 냉랭해지고 있다.관세 불확실성이 커지자 노트북·스마트폰 등 IT 기기 제조사들이 MLCC 주문을 줄이고 나선 탓이다.수요가 쪼그라들면서 전자업계의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온기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국내 MLCC 1위 기업인 삼성전기의 사업 전망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노트북 제조사들은 올 2분기 들어 MLCC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통상 4월부터 크롬북 등 교육용 노트북 성수기가 시작되는데,세계 2·3위 PC 기업인 HP와 델은 2분기에 교육용 노트북 모델의 MLCC 주문을 전 분기 대비 20~25% 축소하고 있다.PC 유통업체들이 지난 1분기 관세에 대비해 노트북을 앞당겨 사들이면서 예년과 달리 2분기 수요가 더 줄어든 영향이다.
MLCC 주요 소비처인 IT 분야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삼성전기를 비롯한 MLCC 제조사들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MLCC 시장은 가격 경쟁이 치열해 중·저용량 상업용 및 자동차용 MLCC 가격은 코로나19 특수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트렌드포스는 “격화하는 가격 경쟁으로 인공지능(AI) 서버에 사용되는 고급 MLCC 제품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며 “경기 침체와 수요 불확실성,무료 게임게임환율 변동성 우려가 겹치면서 MLCC 공급업체들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서버용 MLCC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이 분야 역시 관세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트렌드포스는 “멕시코에서 AI 서버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관세 우대를 적용하는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정상적으로 제품을 출하 중”이라면서도 “미국과 멕시코 간 새로운 관세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 MLCC 시장 2위 회사인 삼성전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삼성전기의 MLCC 사업에서 IT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전장용과 산업용은 각각 23%,ho tram 카지노18% 수준이다.올 2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한달 전 2385억원에서 2171억원(7일 기준)으로 약 9% 감소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기존 19만7000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BNK투자증권도 목표가를 16만원으로 11% 내렸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나 전장용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지만,스마트폰·PC 등 IT 기기용 MLCC 수요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다”고 했다.그러면서 “기대했던 중국 이구환신(노후 전자기기 교체 지원 정책) 효과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2분기는 미국 관세와 경기 둔화에 따른 IT 수요 감소 우려를 산업용·중국차용 MLCC 수요로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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