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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공장 매각하고 사업 철수
올해 들어 상표 등록 등 움직임
일각에선 "재진출 가능성" 언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며 현지 사업을 철수했던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새로운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언론은 현대차의 러시아 재진출 가능성도 점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 연방 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에 '현대(Hyundai) ix10','현대 ix40','현대 ix50' 등 3개의 상표를 등록했다.이 상표들은 자동차,푸시 푸시 플래시 게임예비 부품,액세서리 관련 부문에 등록됐다.
타스 통신은 기아도 로스파텐트에 '기아 마이 모빌리티'(Kia my mobility),'어 베터 웨이 투 고'(A better way to go),'그린 라이트'(Green light),'기아 에디션 플러스'(Kia edition plus) 등 새로운 상표 5건을 등록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에도 각각 최소 8건,6건의 상표를 등록했다고 알려졌다.러시아 관영 리아노브스티 통신은 지난해 8월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최다 17건의 상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현지 매체 RT는 "러시아 시장 재진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현대차와 기아가 지식재산권과 상표권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다만 일각에선 현대차가 러시아에 재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특히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중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이러한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현대차에 중요 시장 중 하나다.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고 러시아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2021년 한국의 대러시아 승용차 수출 비중은 25.5%에 달했다.같은 해 러시아 자동차 판매 순위로는 현지 기업 라다(35만714대)가 1위였고 그 뒤로 기아(20만5801대)와 현대차(17만1811대)가 2·3위를 기록했다.현대차 솔라리스와 크레타,기아 리오와 리오X 라인이 주로 생산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에 군사 작전을 시작하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고,그 여파로 현대차는 부품 수급 등의 이유로 현지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결국 현대차는 2023년 12월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를 1만루블(당시 약 14만원)에 매각했다.
다만 현대차는 매각 당시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걸었다.현대차는 이 옵션을 올해 12월까지 실행해야 한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이뤄질 경우,매각했던 공장을 다시 되살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관측에 대해 신중한 입장.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현황에 대해 지난달 24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러시아 내 판매는 없다"라면서 "러시아 권역으로 집계된 판매는 카자흐스탄 등 인근 지역 판매량이다.러시아에는 딜러 차원에서 기존 판매 차량에 대한 서비스만 유지하고 있으며,현대차 차원에서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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