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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대법관들이 6만 쪽에 이르는 사건 기록을 다 읽지 않고 이재명 후보 관련 재판을 졸속으로 했다고 주장하면서 PC 열람 기록 공개 요구가 대법원에 제기됐습니다.하지만,대법원은 3심 재판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비난이라고 일축하면서 대법관들은 주로 종이문서로 기록을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6만 쪽 사건 기록을 볼 시간이 있었냐고 대법관들을 비난했고,카지노 고회장 비서사법부에는 PC 열람 기록 공개청구가 3만 건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김민석 /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 (어제)
"기록도 안 읽는 거수기 법관이 무슨 대법관입니까?"
하지만 대법원은 "형사 재판은 종이 문서를 기본으로 한다"며 "보조적인 전자 문서 열람 시간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사실관계를 따지는 1,2심과 달리,금융 블록 체인 담당관상고 이유를 바탕으로 법리를 따지는 '법률심'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증거들을 다시 하나 하나 살펴보는 게 대법원 역할이 아니라는 겁니다.
재판연구관을 지낸 한 부장판사는 "기록이 수십만 쪽이라도 연구관들이 압축한 보고서를 보면 사건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판사 출신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과거 발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2월)
"수만 페이지를 다 읽을 수 있습니다.(어떻게 일주일에 다 보세요?) 판사할 때 수만 페이지가 아니라 수십 만 페이지짜리 기록도 봤습니다."
대법관 5명은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크게 복잡하지 않다"며 "1,레스터 토토2심이 인정한 사실관계도 큰 차이가 없다"는 보충의견을 판결문에 담았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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