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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티칸에서는 오늘(7일)부터 '콘클라베'에 돌입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수장,도박 스님새 교황을 뽑는 가장 비밀스러운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서형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콘클라베'는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의 라틴어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했습니다.
추기경단은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바깥과 단절된 채 새 교황을 맞이하기 위해 투표를 합니다.
후보는 따로 없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133명의 추기경 모두가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습니다.
당선 요건은 최소 3분의 2,133명 중 89표입니다.
첫 날인 오늘은 한 차례만 투표하지만,카지노 놀이이 틀째부터 투표는 오전 두 번,오후 두 번씩 하루 네 번 반복됩니다.
투표용지에는 "나는 이 사람을 교황으로 선출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투표마다 무작위로 뽑힌 참관인 추기경 3명이 투표용지에 적힌 이름을 세 번에 걸쳐 확인합니다.
투표 사이 쉬는 시간에는 유력 후보를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지만 신성한 시스티나 성당 바깥에선 알 수가 없습니다.
대신 성 베드로 광장을 메운 신자들은 북서쪽 시스티나 성당 지붕 위 굴뚝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연기가 바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매 투표가 끝나면 실로 묶은 투표용지는 시스티나 성당에 설치된 무쇠 난로로 들어가 소각됩니다.
검은 연기는 재 투표를,유심 슬롯흰 연기는 새 교황의 탄생을 뜻합니다.
사흘간의 투표에도 새 교황이 뽑히지 않으면 나흘째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투표를 하루 쉬고,13일간 투표했는데도 결정되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을 두고 결선 투표에 돌입합니다.
이때도 당선 기준은 최소 3분의 2로 똑같습니다.
최근 100년간 치러진 콘클라베는 모두 사흘 안에 끝났습니다.
최종 선출자가 결정되면 추기경단은 교황직 수락 의향을 묻고,이를 받아들이면 새 교황은 시대정신을 담아 자신의 교황명을 정합니다.
그 순간 콘클라베는 끝나고,굴뚝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조세희]
#교황 #바티칸 #콘클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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