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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대 이재명,허성 토토32·33대 김문수 본선 진출
'대권 무덤' 징크스 깨져

[수원=뉴시스]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직 경기도지사 간 대결이 성사됐다.경기도는 '대권 무덤'이라는 징크스도 깨지게 돼 지역 정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날,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35대 경기도지사를,김 후보는 32대와 33대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냈다.이 후보는 지난 제20대 대선에 이어 3번째 대권 도전장을 던졌다.김 후보도 두번째 대권 도전이다.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를 이끄는 경기도지사는 '대권 잠룡'으로 분류된다.실제로 민선 체제 출범 후 재임한 경기도지사 7명 중 민선2기 임창열 전 도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권에 도전했다.

이인제 전 지사는 1997년 15대 대선 당시 신한국당 경선에서 패하자 국민신당을 창당,경마공원 시장대선에 출마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17·18대 대선에서 민주당계 정당 경선에 나섰지만 탈락했다.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도전,경선에서 또다시 밀렸다.

김문수 전 지사도 2012년 재임 중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패했다.

5선 의원 출신 한나라당 소장파 3인방 중 유력한 잠룡으로 꼽혔던 남경필 전 지사 역시 2017년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밀렸다.

이번 대선에도 나서는 이재명 전 지사는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근소한 차로 패했다.

현직 김동연 지사도 이번 대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그동안 대권 도전 결과는 좋지 않아 경기도지사직은 '대권 무덤'이라는 말까지 생겼다.도지사 공관이 있는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팔달산 기슭이 '악지'(惡地)이기 때문이라는 풍수설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21대 대선에선 거대 양당 후보를 모두 전직 경기도지사가 차지하면서 이같은 정치권 징크스도 깨지게 됐다.

경기지역 정가도 이번 대선이 '대망론'을 현실화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첫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 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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