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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기존 4곳→좌동 53사단
VR 사격장 조성되며 부대 통합
명지선 대중교통 2~3번 환승해야
일부 구청선 수송 버스 적극 검토
정예 예비군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부산 예비군 훈련이 내년부터 해운대구 좌동 훈련장에서만 열리게 되면서 서부산권 예비군의‘원정 훈련’문제가 대두되고 있다.서부산 등에서 대중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예비군 훈련장까지 이동하는 데 최대 2시간이 걸려 큰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육군 53사단에 따르면 부산 예비군 훈련 장소는 내년부터 해운대구 좌동 53사단 예비군 훈련장으로 일원화된다.가상현실(VR) 모의 사격을 할 수 있는 실내 사격장을 조성하는 등 예비군 훈련장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훈련 부대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거주하는 구·군에 따라 사상구,토토 카림영도구,디시 토토랜드해운대구 송정과 좌동 등 부산 4개 훈련장에서 교육을 받았던 예비군은 내년부터 좌동 53사단 훈련장에서만 훈련을 받아야 한다.사상구와 영도구,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훈련장은 폐쇄하고,데일리 토토향후 국방부 측에서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운대 53사단 훈련장은 동부산 끝자락에 있어 졸지에‘원정 훈련’을 떠나야 하는 서부산 예비군은 막막한 심정이다.강서구 등 서부산에서 해운대 훈련장까지 대중교통으로 최대 2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출퇴근 형식으로 4일 동안 진행되는 예비군 훈련(동원훈련 2형)은 오전 9시까지 예비군 부대에 입소를 마쳐야 한다.입소 시간에 늦으면 그날 훈련을 받을 수 없고,헛걸음한다는 점에서 긴 이동 시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강서구 명지신도시 등 도시철도가 들어서지 않은 곳은 2~3차례 정도 대중교통 환승을 반복해야 한다.명지신도시 기준 해운대 훈련장까지 택시비는 약 3만 원에 달한다.개인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서부산권 예비군은 훈련을 받는데 상당한 불편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27·강서구) 씨는 “아침에 해운대까지 가려면 도대체 몇 시에 집을 나서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차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가라는 말이냐”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사상구와 영도구 훈련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인원은 모두 4만 명에 달한다.대략 4만 명은 내년부터 원정 훈련을 떠나야 한다.
일부 기초지자체는 교통편 도입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강서구는 김형찬 구청장 지시로 예비군 수송 지원 대책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구체적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강서구청 관계자는 “내년까지 시간이 남아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하구청은 지난해부터 예비군 훈련장까지 버스를 운행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희망 인원에 맞춰 버스를 하루 동안 빌려 훈련장까지 데려다준다.반면 북구청과 사상구청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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