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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테마주'로 묶인 시공테크 주가 급등
임기석씨 부부,지분 팔아 200억 수익.10일 후 공시
금감원,대선 기간 정치테마주 특별단속반 확대 운영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테마주로 묶인 시공테크를 10% 넘게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최근 보유 지분 전량을 매도해 2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테크의 개인투자자 임기석 씨는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보유 주식 130만2059주를 여섯 차례에 걸쳐 전량 매도했다.처분 단가는 9213원에서 1만37원 사이다.시공테크의 최고가인 1만650원(4월 21일)을 감안하면 고점 부근에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임기석 씨는 지난 2016년 친인척과 함께 시공테크 주식 115만4543주를 취득하며 5.76%의 지분을 확보한 뒤,2017년에는 보유 비중을 13.56%까지 늘렸다.이후 2023년 증여로 지분율이 10.32%로 줄었지만 지난달 초까지 단 한 차례도 매도한 적이 없었다.
임 씨는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17일 첫 장내매도를 시작한 뒤 21일,캐릭터 마작패22일,건사이트24일 매도를 지속했다.이어 하락세가 본격화된 25일과 주가가 9500원을 회복한 28일 잔여 지분 전량을 팔아치웠다.이를 통해 약 124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임 씨의 부인 한경숙 씨도 지난달 17일 주당 1만59원에 시공테크 주식 40만 주를 대량 매도한 데 이어 28일에는 남은 44만7209주 전량을 처분했다.매각액은 총 79억6619만이다.
이들 부부가 지난 한 달 동안 얻은 수익은 204억 원에 달한다.
전시물 및 콘텐츠 제작업체인 시공테크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던 최대주주 박기석 회장이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함께 위촉된 인연으로 인해 '한덕수 테마주'로 묶이며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이 기업 실적이 아닌 정치적 이슈에 따라 좌우돼 추종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한다.특히 정치 테마주 급등기마다 나타나는 '고점 털기'와 늦장 공시는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길 수 있다.실제로 임씨의 지분 매도도 10일이 지난 뒤에야 공시돼 뒤늦게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
한편 정치 테마주 급등락에 금융감독원이 특별 단속에 나섰다.현재 가동 중인 정치테마주 특별 단속반을 확대 운영해 이상 급등 종목,윤마이 파워볼대주주 대량 매도 종목,최근 대규모 전환사채(CB) 전환 종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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