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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덕도공단,13일 전문가 자문회의
적정 공기 등 논의해 사업 정상화 방안 논의
재입찰 불가피하나 업계선 "매력적이진 않아"
"사업 유지 위해 공기·사업비 모두 늘려야" 의견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사업에서 이탈하면서 정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국토교통부가 태스크포스(TF)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꾸려 사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이렇다 할 해법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2029년 조기 개항은 사실상 무산됐고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차기 정권의 의지에 따라 사업 존속 여부까지 불투명해진 탓이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현대건설의 기본설계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 분석을 진행해 온 '국토부·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합동 TF'는 13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시작한다.입찰공고(84개월)보다 긴 공사기간(108개월)이 불가피하다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최종 의견이 제출되며 사업 정상화 방안을 빠르게 논의하기 위한 절차다.국토부 관계자는 "TF 논의 결과를 기반으로 적정 공기 등을 자문회의가 추가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총공사비 13조 원이 넘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에는 여러 전략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육지와 바다 위에 걸쳐 건설해야 하는 고난도 건설이라는 기술적 문제는 물론,6월 대선 이후 다음 정권의 사업 의지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변수가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윤석열 정부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2029년 조기 개항(사전타당성 검토 당시 2035년 개항 목표)을 추진했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인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같은 마음 아니었겠느냐"며 "엑스포도 무산되고 탄핵 정국도 거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공사를 찾으려면 정부가 사업 조건상 공기를 늘리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이미 공사 기간이 짧고 예산이 적다는 이유로 지난해 시공사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된 경험이 있다.당시 국토부는 공동도급 요건을 기존 '10대 건설사 2곳'에서 '3곳'으로 완화하기도 했으나 공사 기간이 워낙 짧아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렸었다.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섬과 갯벌을 메우는 작업이 필요했던 인천국제공항도 부지 공사에만 9년이 걸렸다는데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더 까다로운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공동도급 제한을 더 완화하거나 중소건설사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등 과감한 조건 변경도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선 자재값과 인건비 인상 등을 고려하면 사업이 아예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차기 정권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확고한 구상이 있지 않으면,이미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는 별칭이 붙은 사업의 공사비 증액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원클럽벳 주소전문가 의견 수렴과 업계 동향 파악 등 다각도의 정상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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