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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에선 SK하이닉스,파운드리서 TSMC와 격차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 "일단 메모리부터 회복해야"
"D램 가격 인상에 실적 반등 기대.다만 'HBM'이 관건"
12일 업계에 따르면,부평 토토가 위치삼성전자는 이달 초 주요 고객사와 D램 가격 인상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최근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이 지난달 가장 먼저 가격을 인상한데 따른 조치라는 후문이다.삼성전자 외에 글로벌 주요 메모리 업체로 꼽히는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은 최근 관세 리스크에 대한 방어 조치로 일제히 D램가를 인상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인상을 확정할 경우 이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올해 뿐 아니라 최근 1년 동안을 통틀어 D램가 인상은 없었던 사례다.실제로 지난해 D램은 공급 과잉에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 하락세를 겪어왔다.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도 보합세를 이어왔고 4월에 들어서야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했다.
시장 전반에 가격 인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의 경우 D램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아울러 메모리 사업에서 얻은 수익으로 사실상 비메모리인 파운드리 투자를 해야하는 구조 하에서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은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파운드리를 포함해 비메모리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다.여기에 메모리 및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와의 매출 격차도 각각 점차 벌어지는 상황이다.삼성 반도체는 올해 1분기 매출 25조원,영업익 1조원 상당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공시에 나오는 분기 실적의 경우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산한 금액이다.삼성 반도체의 파운드리 부문이 아직 업황을 제대로 올라타지 못하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카지노 9회다시보기실제로 메모리 사업부가 기록한 영업익은 공시에 나온 금액보다는 한참 더 높다.
업계가 추정하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올 1분기 영업익은 약 3조원 전후다.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2조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메모라 사업부의 3조원 영업익을 감안한다해도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7조원이 넘는 영업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파운드리 1인자인 대만 TSMC의 경우 올해 1분기 작년 동기보다 42% 급증한 8393억 대만달러(한화 약 37조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 DS(반도체) 사업부가 기록한 25조원과 비교해 10조원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삼성전자가 종합 반도체 회사인만큼 파운드리만 영위하는 TSMC와 단순 실적을 비교하긴 어려우나 실제로 삼성 파운드리가 적자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운드리 분야는 당분간 TSMC와의 큰 격차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삼성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 회복이 더욱 시급하다.D램 가격 반등에 따른 일부 실적 개선이 기대되긴 하나,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메모리 업계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탓이다.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공급 여부에 메모리 실적 개선이 달렸다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가장 우세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DS부문의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는 다소 증가한 28조원에서 3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 관세 시행에 앞선 일시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를 당겨쓰는 만큼 2분기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또 3분기 이후부터는 어떤 상황이 반영될지 알 수 없다.2분기 이후 개선된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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