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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동물학대방지협회(NSPCA)는 지난달 30일 남아프리카 북부의 한 국영 양계장에서 자금난으로 방치된 닭 35만 마리가 서로를 잡아먹는 상황까지 벌어져 결국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국영 양계장에서 오랫동안 굶주림에 방치된 닭 35만마리가 서로 잡아먹는 끔찍한 참극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국립동물학대방지협회(NSPCA)는 지난달 30일 남아프리카 북부의 한 국영 양계장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닭 수십만 마리를 발견했다.

NSPCA는 현장 상황에 대해 "대규모의 동족 포식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닭이 죽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밝혔다.

NSPCA는 성명을 통해 "끔찍한 광경이었다"며 "뼈만 남은 닭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서로를 잡아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NSPCA는 결국 회복 가능성이 없는 닭 35만마리를 안락사시켰다.

안락사 작업은 6일에 걸쳐 지난 5일까지 이어졌으며,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큰 충격을 입었다.

문제의 농장은 남아공의 국영 자산 관리 회사인 공공투자공사(PIC)가 소유한 대형 닭고기 공급업체‘데이브레이크 푸드’로,비 맞고 머리닭들은 기준 체중 미달로 도축이 불가한 상태였다.

회사측 대변인은 "재정난으로 닭들에게 일주일 넘게 먹이를 공급하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에 인정했다.

NSPCA는 데이브레이크 푸드가 동물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법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남아공 정부는 현재 해당 회사의 경영진과 재정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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