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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 콜 불러도 배차 안 돼…자영업자 모인 커뮤니티 '손님 끊겨' 성토 대회
"안 그래도 요즘 배달 수요가 적은데… 비 많은 날은 배달 건수가 반토막 난다고 보면 돼요."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 분식집에서 일하는 엄모씨(55)가 이같이 말했다.장마철을 맞아 그의 식당은 배달 수요가 크게 줄었다.엄씨는 "장마철이면 홀이든 배달이든 장사가 안 된다"고 한숨 지었다.
전국이 본격 장마권에 접어든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전국이 본격 장맛비의 영향권에 든다.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00㎜(남부중산간,월드컵 엔트리 축구산지 150㎜),월드컵 엔트리 축구서울·인천·경기 30~80㎜(서울·인천·경기 남부 일부 120㎜ 이상,경기 북부 일부 150㎜ 이상),강원 내륙 및 산지 30~80㎜(중부 내륙 및 산지 120㎜ 이상,월드컵 엔트리 축구북부 내륙 및 산지 150㎜ 이상),대전·세종·충남,월드컵 엔트리 축구충북 30~80㎜(충주 북무 100㎜ 이상,월드컵 엔트리 축구충남 북부 120㎜ 이상)이다.이어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강수 확률이 60% 이상으로 집계됐다.
신촌에서 찜닭 가게를 운영하는 홍모씨(52)는 "장마 기간에는 밖을 걸어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배달 수요는 더 많아지지만 배달 기사들이 빗길 안전 등을 이유로 배달에 나서지 않다 보니 '콜'을 불러도 배차가 안 된다"고 말했다.
국수 등 일반 음식점도 마찬가지다.고기국수 등 제주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 사장 김모씨(40)는 "비 오면 국수 장사가 잘된다고 하는데 다른 때보다 매출이 높긴 하다"면서도 "우리 가게는 배달을 하지 않는데 장마철 매출이 평시보다 30~40% 정도 줄어든다.장마철도 지나갈 테니 조금만 버티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장마 시작하자마자 손님이 끊겼다' '매장 손님이 없어 (매출은) 마이너스' '비 오는 날 사람이 없어서 죽을 지경'이라는 게시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일부 업주들은 "장마 기간에 손님이 없는데 가게를 지키고 있는 게 싫어 아예 휴가를 떠날까 싶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매출이 줄어들 것을 걱정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줄여 손해를 막아보려는 가게도 있다.신촌의 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일하는 점원 손모씨(26)는 "코로나19가 끝나고 나서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아 빵 수량을 20~30% 더 줄였다"며 "장마철에는 찾는 사람이 없어서 이것보다 수량을 더 적게 책정한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장마철 채소 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는다는 목소리도 뒤따른다.김씨는 "장마철 채소 가격은 더 비싼데 질은 좋지 않다"며 "장마 오기 전에 미리 좀 더 사놓고 소분해 놓거나 가격이 많이 뛰는 수분 채소 대신 다른 채소를 대체재로 만들어 제공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마철일수록 채소가 더 빨리 짓물러 버리는 양이 훨씬 많다"며 "적자를 보지 않으려면 발품을 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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