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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한 남학생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상대방 여자친구를 차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래 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부산에 사는 19살 고등학생 A군이 지난달 7일 밤,한 빌라 주차장에서 고등학생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폭행을 주도한 인물은 B군으로,자기 여자친구와 A군이 SNS로 대화를 나누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B군은 A군에게 "나는 남자친구인데 내 여자친구 SNS 차단해라.왜 내 여자친구와 얘기하냐"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과 B군의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7년간 알고 지낸 사이였다.
옥신각신 통화를 하던 두 사람은 수업이 끝나고 지하철역에서 만나 얘기하기로 했다.
B군은 친구 4명을 동반하고 나타났고,A군에게 대뜸 "한 판 뜨자"며 시비를 걸었다.
A군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며 계속해서 이를 거부했지만,B군은 갑자기 A군의 목 부위를 움켜쥐고 바닥에 넘어뜨렸다.
이후 일행 2명이 가담해 집단 폭행을 시작했다.
일부 가해 학생 무리는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심하게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자,일부 가해자들은 현장에서 도망쳤다.
평소 혈액 응고가 잘되지 않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A군은 태권도 유단자이자 킥복싱과 무에타이를 배워 운동에 능했다.
하지만 평소 어머니로부터 "유단자는 절대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던 A군인 끝까지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군은 폭행 피해를 당하고도 어머니에게 "나 잘했지?"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A군은 눈 주변 부상과 코뼈 골절 등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으며,2주 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트라우마로 인해 허공에 소리를 지르는 등 정신적 충격도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호텔 토토 사이트이튿날 학폭위에 사건이 접수돼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B군 측은 "폭행 도중 피해 학생의 입술이 내 팔에 닿았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A군 측은 "계속 맞는 상황에서 방어하려고 팔로 감싸는 과정이었을 뿐,때리거나 먼저 접촉한 적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이 사건은 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B군 무리가 폭행을 사전에 모의했는지,촬영한 영상을 외부로 유포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A군 어머니는 "사건 당일 가해 학생 어머니가 '죄송합니다.송구스럽지만 전화가 되지 않아 문자 드립니다'라고 문자로 사과하더니,이제는 쌍방 폭행을 주장해 분통이 터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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