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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만나 AI 반도체·서비스 협력 논의
인텔과 AI 활용 반도체 제조 경쟁력 향상 모색
최태원 회장,4월부터 6개 빅테크 CEO 면담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아마존,삼성프린터 폐토너통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삼성프린터 폐토너통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에서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특히 거대언어모델(LLM),산업용 AI 등 구체적인 AI 사업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지난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CEO와 만나 AI,반도체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재시 CEO는 AI,클라우드 전문가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거쳐 2021년부터 아마존을 이끌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각각 머신러닝(ML) 학습과 추론에 특화한 자체 AI 반도체‘트레이니움‘인퍼런시아’를 개발하는 등 반도체 설계부터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두 반도체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개발해 고성능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요하다.HBM은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는 분야로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5세대 HBM인‘HBM3E’양산과 고객사 납품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또한 새너제이 인텔 본사를 찾아 팻 겔싱어 CEO와도 조우했다.두 사람은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오랜 반도체 파트너십을 높이 평가하고 AI 시대를 맞아 첨단 반도체 제조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과의 협업으로 2022년 12월 세계 최고속인 초당 8기가비트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 서버용 D램‘DDR5 MCR DIM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지난해 1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과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간 호환성 검증을 세계 최초로 인증받았다.양사는 이러한 결과를 백서(White Paper)로 공개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서버용 CPU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인텔은 AI 가속기인‘가우디 3’를 출시하는 등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AI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회장은 이들과의 만남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AI 반도체 최전방의 거인들”이라고 소개했다.최 회장은 그러면서 “이들이 엄청난 힘과 속도로 세상을 흔들 때 우리도 백보 천보 보폭을 맞춰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SK텔레콤과 아마존이 함께 만든‘앤트로픽,SK하이닉스와 인텔이 함께하는‘가우스랩스’를 언급하며 “이들처럼 우리나라 유니콘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최 회장은 이 게시글에 해시태그로 '#위기는기회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출국한 최 회장은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현지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를 연이어 면담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출장 당시에도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TSMC,오픈AI,MS,아마존,인텔 등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빅 테크’리더를 만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AI 업계 글로벌 리더와의 폭넓은 대화를 바탕으로 SK의 AI 경쟁력 강화 방안과 AI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SK는 지난달 28~29일 열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2026년까지 80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특히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5년간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82조원 등 총 10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망라한 AI 생태계를 적극 육성해 국가 경쟁력 강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