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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전공의 불만 당연…시행착오 있었다"
의협 "20일 올특위 회의서 향후 방향성 결정"
임 회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련병원장들이 지방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면 지역 의료에 더 큰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 같은 권역의 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권역 제한'을 요청했지만,정부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면서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빅5 전공의만 채우면 된다는 것으로,에두아르 멘디 등번호지역 의료든 사람 살리는 의료는 나몰라라 하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사직 후 1년 내 동일 연차·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전공의 수련 규정에 특례를 적용해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9월부터 다른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반면 9월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빨라야 내년 9월 전공의 모집 때 동일 연차·과목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병원을 떠난 1만여 명의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전공의 공백이 향후 1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임 회장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즉각 중단하고 전공의,의대생들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길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내년 2월까지 허송세월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무너지는 상급종합병원이 충남대병원 뿐이겠는가.한번 무너진 의료 인프라는 되살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이라고 예외가 있겠느냐"면서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결단을 내리는 것밖에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했다.충남대병원은 이날 의대 증원 사태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 등에 '응급 자금 수혈'을 요청했다.사실상 수 천 억원대의 은행대출금을 갚지 못할 수도 있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에 놓였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최근 불거진 의협 내부의 탄핵 요구 목소리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에서 나온 얘기로 굳이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탄핵 요구는 어느 집행부에서나 있었고,에두아르 멘디 등번호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의협 회장은 모든 의협 회무 전반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지고 있고,에두아르 멘디 등번호이번 의료 사태 해결에도 당연히 책임이 있다"면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원하는 바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에 충분히 귀를 열어 놓고 의사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의대생들에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저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지금까지 회무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던 만큼 지금보다 훨씬 성의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올특위 위원으로서 말씀드리면 시도의사회의 의견을 숙고하겠으나 20일 올특위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과 공동위원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향후 방향성에 대해 결정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도 "시도의사회는 의결기구가 아니다"면서 "20일 회의 때 논의해서 위원장이 입장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올특위는 지난달 19일 출범한 의협과 대한의학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의료계 협의체다.그러나 의대 증원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참하면서 의료계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협이 올특위 출범 이후 매주 토요일 개최해오던 회의를 지난 13일 열지 않자 일각에서 올특위가 잠정 중단된 것 아니냐는 보도도 나왔다.
채 홍보이사는 "올특위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면서 "당일 열린 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의에 시도의사회장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한주 휴회한 것으로 20일부터 정상 운영된다"고 말했다.
또 "최창민 전의비 위원장이 올특위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올특위가 향후 정책기구로서의 성격이 강화돼 대정부 투쟁기구인 전의비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정책 기구로서 기능하기 위해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특위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이해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은 참여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올특위에서 모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참여 없인 대정부 투쟁이 힘을 받기 어렵다.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채 홍보이사는 "전공의 분들이 내는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지난 6일 3차 회의 때부터 전공의와 의대생의 회의 참관을 허용했고,전체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발언이 절반 정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