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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캐딜락 등 미국차,국내 판매 호조
무관세 혜택 앞세워 고가 모델 판매 증가
정치·외교적 부담에 관세 협상 지지부진
현대차그룹,美 생산 확대해 관세 대응 중![[광명=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16일 오전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행사에서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2025.04.16.](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5/07/NISI20250416_0020773981_web_20250416120348_20250507141451013.jpg?type=w860)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은 4818대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것이지만,여전히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량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5년만에 한국에서 모델 Y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다.이 차량은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차종으로,레오포토 mt-04신차 대기 수요 증가로 향후 판매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도 무관세 효과를 기반으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스포츠실용차(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국내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전량 미국에서 수입되는 에스컬레이드는 국내에선 관세가 없다.1억600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고가 차량임에도 불구,무관세가 판매 증가 요인이라는 분석도 들린다.
통상 관세는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부과되지만,한국은 정치·외교적 부담으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미국산 차량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는 검토하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25% 고율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양사는 당분간 재고 물량을 활용해 차량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지만,고율 관세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현지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소재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한 현지 공장 가동률을 확대하고 있다.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해야 수입 관세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 양국의 비대칭 관세 구조로 미국산 차량이 국내에서 실질적인 특혜를 누리는 상황"이라며 "미국차의 한국 시장 점유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데 언제까지 비대칭 관세를 용인할 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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