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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경계에서 움직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 지도부가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지 못하더라도 현시점에 휴전이 필요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다.휴전에 강력히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내리고 공격을 가한 칸유니스에선 민간인 사상자와 피란민이 속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현직 고위 안보 관계자 9명 중 6명이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휴전”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NYT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유지하더라도 휴전은 해야 한다고 답한 관리도 있다고 전했다.
안보 관계자들은 현재 무기가 부족한 상황이며,보스턴 레드삭스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지상전이 발발할 때를 대비해 군대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휴전 시 헤즈볼라와의 협상도 진전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관계자도 있었다.
에얄 훌라타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군은 인질 및 휴전 협상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그들은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면 레바논과의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탄약과 부품,보스턴 레드삭스에너지 보유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이스라엘군 지도부는 전쟁이 길어지자 최근 “휴전이 필요하다”며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달 19일 현지 방송 채널13에 “하마스를 파괴하고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대중의 눈에 모래를 뿌리는 일”이라며 하마스를 궤멸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제거,인질 전원 석방 등이 휴전 조건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NYT와 인터뷰한 군 관계자들을 비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피란민이 이스라엘군의 대피령 이후 칸유니스를 떠나고 있다.AFP연합뉴스 
네타냐후 정부 기조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이스라엘군이 지난 4월 “군사 작전을 마쳤다”며 철수했던 칸유니스에서 비극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 칸유니스 난민촌에 대피령을 내렸고,이튿날 로켓을 쏘았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3명과 여성 2명을 포함한 총 9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칸유니스의 중추 의료 기관인 유러피언 병원도 일시 폐쇄됐다.이곳 인근의 주택가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병원의 환자와 의료진은 급하게 현장에서 대피했다.
유엔은 칸유니스 대피령으로 가자지구 전체 인구 중 10%인 25만 명이 강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집계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현재까지 라파에서 무장군 9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이날 발표했다.그는 군이 라파에 있는 하마스의 인프라를 파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작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