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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 석수역 인근서 경찰과 3시간째 대치 중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전날 예고한‘트랙터 상경 시위’를 위해 트랙터 32대와 함께 서울 들머리에 진입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3시간째 대치 중이다.이번에도 전농과 연대하려는 시민들이 대치 현장에 모여들면서 즉석에서 집회가 열렸다.
10일 전농에 따르면 트랙터 30여대와 함께 전남·전북·충남 등에서 출발한 전봉준투쟁단 약 50여명은 이날 낮 12시20분께부터 서울 금천구 기아대교 아래 도로에서 약 3시간째 경찰과 대치 중이다.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전북,경마 이름충남 등에서 상경길에 오른 이들은 전날 수원에 도착했고,이날 아침 다시 출발해 낮 12시10분께 경기 안양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을 거쳐 서울 금천구에 진입했다.
앞서 전봉준투쟁단은‘내란세력 청산’과‘농업대개혁’을 요구하며 세 번째 서울 도심 트랙터 시위를 예고한 바 있다.애초 이들 계획은 석수역을 거쳐 서울로 진입한 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리는‘내란농정 청산·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여하는 거였다.전농은 이번 트랙터 상경 시위에서 쌀 수입 중단,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등을 차기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에도 경찰이 트랙터 진입을 막아서자 전농과 연대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날 시민들 200여명은 기아대교 아래 도로에서 “내란세력 청산하고 농민헌법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즉석 집회를 벌였다.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치 소식을 듣고 가세하는 시민들로 집회 참여 인원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날 연대를 위해 석수역을 찾은 김아무개(34)씨는 “경찰이 트랙터를 막지만 않으면 교통체증이 유발되지 않을 텐데 막아서서 시민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농민들이 왜 트랙터를 끌고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셜미디어에서 대치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는 유아무개(23)씨는 “연대의 목소리에 부채감을 느껴서 왔다”며 “트랙터가 갑자기 트랜스포머가 되는 것도 아닌데 왜 막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다른 차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전농이 집회 신고를 했던 두 곳(남태령,영웅전설1 도박석수역)에 대해‘집회 제한 통고’를 내리는 등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막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경찰은 현장에 기동대 25개 부대(약 1600명)를 투입해 대응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석수역 인근엔 교통경찰 74명이 배치돼 차량 우회 등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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