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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별관 교육장에 경찰 수사관 50여명이 자리했다.마약부터 사이버,경제 범죄,산업기술,pcie 4.0 슬롯에 3.0안보 등 각종 수사 분야에 몸담은 이들이다.교육 중 가상자산 관련 전문용어가 나오자 수사관들은 눈을 반짝였다.노트북을 펼쳐 용어를 검색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북부경찰청은 8일 가상자산 범죄 추적 전문가를 초빙해 '가상자산 수사 실무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워크숍은 9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론과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가상자산 기초 개념부터 거래소 자료 분석 방법 등 수사 기법을 공유한다.
교육에 나선 김민재 TRM 랩스 매니저는 "지금은 코인 하나만 있으면 범죄 자금을 세탁할 수 있다"며 "예전 범죄자들이 종로나 명동 환전소,전당포에서 돈 세탁을 의뢰해 물리적으로 현금을 확보한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 중 범죄에 사용되는 것은 1%에 불과하다"며 "전체 거래량 자체가 한화로 1경5000조원가량에 달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적은 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를 맡은 권우성 경기북부청 범죄수익추적팀장은 "거래소에서 회신한 자료를 볼 때 곤란할 수 있다"며 범죄수익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실제 자료를 해석하는 방법과 활용법을 공유했다.
최근 마약,사기 등 수많은 범죄에서 가상자산이 활용되고 있다.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투자 사기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가상자산으로 거래소를 통해 입금받은 뒤 추적이 어려운 또 다른 거래소로 입금액을 빼돌려 자금을 세탁하는 식이다.
경기북부청 범죄수익추적팀은 이같은 전문화되고 고도화되는 가상자산 활용 범죄 수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이번 워크숍을 기획했다.블록체인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가상자산 관련 범죄 추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TRM 랩스 전문가도 초빙했다.
2018년 미국에서 설립된 TRM 랩스는 가상자산 관련 범죄 추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전 세계 50여개국 금융기관,규제기관,수사기관 등이 가상자산과 관련해 이 회사에 분석 지원을 의뢰하고 있다.TRM 랩스,체이널리시스 등 가상자산 관련 분석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을 두고 외국에서는 '코인 경찰'이라는 별명도 붙였다.
첫날 교육에 참여한 이문혜 남양주북부경찰서 수사과 수사관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기 범행 수법이 매번 달라지고 발전한다는 점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며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어떤 점에서 기망 행위를 당했는지 단서를 찾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가상자산 투자 루트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워크숍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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