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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 과정에서 대학원 출석을 위조했다는 이유로 사제 관계인 동국대 교수들이 경찰에 고발당했다.이들을 고발한 시민단체는 교수 권한을 남용한 채용 비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수사를 통해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조모(50) 동국대 연극학부 교수(전 학부장),권모(43) 교수(현 학부장)에 대한 배임·업무방해·사문서위조 혐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고발장에 따르면 조 교수는 2017년 권 교수가 동국대 연극학과 박사과정에 재학하던 시절,삼성 블록 체인 월렛 디시3월 개강부터 15주차 종강까지 충남 당진 세한대에 출강하느라 자신의 수업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처리했다.학교 규정상 결석이 수업일의 3분의 1을 넘으면‘F’처리된다.
권 교수는 매주 월요일 4~8교시(정오~오후 6시쯤) 세한대에서 수업을 진행했는데,동국대 수업도 같은 시간에 열려 출석이 불가능했다는 게 고발인 주장이다.고발장을 낸 오종택(30) 대학인권연구회 대표는 “조 교수가 직접 대학원 수업의 출결을 관리했으므로 비밀리에 출결 관리를 조작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연극 교육의 중심인 동국대에서 비리가 발생한 점을 엄중히 봐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반면 두 교수 모두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의혹을 부인했다.권 교수는 “어느 시대인데 결석을 하고도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박했고,강의 시간이 겹치는 데 대해선 “출강했던 대학이 많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조 교수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무단결석자에게 학점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취재가 시작된 뒤 당시 수강생들에게 연락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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