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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협상 재개,관세율 인하 본격 논의 앞서 양국 입장 확인 절차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한 치의 양보 없는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대면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개최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이 이끄는 미국 측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제네바에서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장소는 비밀리에 부쳐졌으나,제네바 교외의 호수 변에 위치한 한 개인 주택 밖에 12대가 넘는 경찰차가 경호에 나선 것이 목격됐다.
또 창문이 선팅된 밴 차량이 중국 대표단이 묵고 있던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출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첫날 회담은 오후 8시께 종료됐으며,11일 속개될 예정이다.또 일부는 계속 남아 협상을 이어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의 무분별한 관세 남용이 글로벌 경제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라면서도 "협상이 불일치를 해결하고 추가적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긍정적이고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신화통신은 "앞으로의 길이 협상인지 대결인지에 관계없이 한 가지는 분명하다"면서 "중국의 발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결의는 흔들리지 않으며,글로벌 경제 및 무역 질서를 유지하려는 입장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번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요청에 동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첫날 협상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협상은 탐색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스위스 회담에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을 발표하면서 '중국 측과 회담이 잘 진행되면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에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한 관세는 80%가 적당해 보인다"면서 "스콧에 맡기겠다"라고도 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상대방 국가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에 각각 145%,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사실상 무역이 중단된 상태다.
국내총생산(GDP) 1,도박 전두엽2위를 다투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는 중국의 과잉생산과 불공정한 무역장벽이 미국의 제조업 붕괴 및 대규모 무역적자 등을 초래한다며,고율의 관세를 앞세워 중국의 변화를 촉구해 왔다.
반면 중국은 관세를 '미국의 일방적인 괴롭힘'이라고 표현하며,관세 인하 등의 조치가 있어야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완강하게 버텨왔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는데,미국은 중국 측이 협상을 원한다는 주장을 반복했고,중국 측은 먼저 만나자고 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잘 지낸다'면서 '중국은 협상을 원한다'라고 하더니,지난 8일에는 "누가 먼저 전화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방(미·중 협상 장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이다"라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양국이 교역 재개를 위한 관세율 인하에 대화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이번 첫 협상에서는 대화 의제를 설정하고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에 대해 논의할지 합의할 것"이라며 "긴장 완화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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