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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부 인수에 나선다.지난해 부방그룹 산하 수처리 자회사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필터를 제작하는 워터솔루션 사업부까지 인수하게 된다면 수처리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LG화학의 워터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인수 측인 글랜우드PE는 내달부터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며,국내 토토 사이트거래 종결 시점은 6월 말에서 7월 초로 예상된다.이번 거래에는 청주공장과 생산 기술 등이 포함되며 매각가는 1조3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LG화학의 워터솔루션 사업부는 바닷물을 산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정화하는 역삼투막(RO) 필터를 제조하는 수처리 필터 사업부다.시장 점유율은 일본 도레이에 이어 글로벌 2위다.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50억원에 달한다.

글랜우드PE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처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냉각수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수처리 산업 자체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글랜우드는 이미 지난해 쿠첸의 모회사 부방으로부터 테크로스환경서비스(옛 하이엔텍),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옛 LG히타치워터솔루션) 중국 법인 등을 인수해 수처리 전문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테크로스환경서비스는 공장 폐수 및 하수 정화시설 운영·관리(O&M) 기업으로,일본마작 규칙국내 수처리 유지·보수 시장에서 톱3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는 환경시설의 EPC(설계·조달·시공)와 O&M(운영관리)을 수행하는 종합환경기업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글랜우드PE가 현재 보유한 주요 수처리 자회사가 원래는 LG그룹에서 수처리를 담당하던 계열사였다는 것이다.이번 LG화학의 워터솔루션 사업부 인수까지 성사되면 LG그룹이 과거 보유했던 수처리 핵심 자산을 대부분 손에 넣게 된다.글랜우드PE가 LG그룹의 수처리 담당 계열사를 한 데 모은 만큼 업계에서는 기업 간 시너지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필터 제조를 맡는 LG화학의 워터솔루션 사업부는 정화시설을 운영하는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등 글랜우드PE의 포트폴리오사에 수처리 필터를 납품하거나 기술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부문은 한국 쪽보다는 글로벌 매출이 많은 사업부"라며 "글랜우드PE가 기존 포트폴리오사와의 시너지 보다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발맞춰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4년 설립된 글랜우드PE는 대기업 계열사 및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out)' 딜 전문 하우스로 입지를 다진 사모펀드(PEF) 운용사다.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조원을 웃돈다.최근 글랜우드PE는 수처리 기업군 인수를 통해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글랜우드PE는 과거 포트폴리오사인 한글라스(현 LX글라스) 보유 당시에도 친환경 공장을 증설하는 등 ESG 기반 투자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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