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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대일 외교 전략 바꿔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품은 일본 군함도(하시마 탄광)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년을 맞아 이를 알리는 콘텐츠 제작이 활발한 가운데,정작 조선인 강제노역이라는 역사는 쏙 빼놓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 홍보 전문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일본 현지매체인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에서 보도한 군함도 VR 제작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조선인 강제조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오늘(12일) 지적했습니다.
지난 8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일본 나가사키현 당국은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군함도의 1970년대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VR은 일본 석탄 채굴의 중심지 중 한 곳이었던 1970년대 당시 군함도의 '활기찬' 모습이 담겼습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7월 석탄 주요 채굴지 역할을 했던 이곳 일대를 일본의 산업 근대화를 이룩한 '메이지 산업유산' 유적으로 묶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600여 명이 끌려가 상당수가 익사나 질병,라쿠텐 모바일 해지탄광사고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제작된 VR 영상엔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습니다.세계유산 등재 당시 우리나라 측 항의로 강제 노역에 관한 내용을 담겠다고 밝힌 일본 측 약속은 여태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일본은 나가사키에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영종도 카지노 면적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어 왔지만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일본에게 속아 왔다.그렇다면 이젠 대일 외교 전략을 바꿔야만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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