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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바라기센터 횡령 사건]
경찰,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전 직원 송치
제주도,교차 검증 등 재발방지 대책 추진
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관인 제주해바라기센터 전 직원이 공금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특히 매년 센터 측이 회계감사를 받았는데도 횡령사실이 적발되지 않았다.
직원 4대 보험료 명목 공금 가로채
제주서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제주해바라기센터 전 예산회계 관리 담당 직원 4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 4대 보험료 명목의 공금 9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센터 측이 직원 4대 보험료가 제대로 납부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가로챈 돈을 생활비에 사용했다.A씨는 돈이 생기면 공금 계좌로 되돌려놓는 등 돌려막기를 했지만,여전히 2천만 원은 갚지 못했다.
4대 보험은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보험으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이 포함된다.근로자라면 정규직,비정규직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의무 가입 보험이다.
보험료는 산재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 모두 회사와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
이번에 횡령 의혹이 불거진 A씨는 예산회계 관리 담당 직원으로 확인됐다.센터에서 혼자 관련 업무를 맡아서 하다 보니 수년간 남모르게 공금을 가로채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대 보험료가 월급에서 제하고 나와 제대로 납부되고 있는지 따로 알아보지 않으면 미납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정부 기관이 피해 직원에게 미납 사실을 통보하며 사건이 드러났다.
매년 회계감사 하는데도 적발 못해
위탁기관 중 하나인 제주도는 최근 지도점검을 통해 매년 모 회계법인에서 회계 검증을 하고 있는데도,수년간 A씨의 횡령 사실을 몰랐던 사실을 인지하고 회계법인 교체를 권고했다.
아울러 △매달 회계업무 정기점검 △행정사무 직원 외 추가로 회계 담당 직원 지정해서 교차 검증 △회계 관련 거래가 발생하면 관리자 휴대전화로 알림 등 재발방지 대책도 논의했다.
센터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현재 A씨는 센터 소속이 아닌 해고처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도는 재판 결과가 나오면 센터에 대한 행정처분도 검토한다.
제주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과 가정폭력,원엑스벳 신분증성매매 피해자를 위한 상담,의료,법률,수사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여성가족부와 제주도,제주경찰청,한라병원 4개 기관 협약을 통해 운영된다.
제주에서는 2006년 12월 여성가족부가 한라병원에 운영을 맡겼다.2015년에는 제주해바라기센터로 기관명을 바꾸는 등 확대됐다.현재 국비 70%,도비 30%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현재 의료지원팀,심리지원팀,수사지원팀(파견 경찰) 등 2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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