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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왕관을 내줬다.미-중 관세 전쟁을 둘러싼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미국 나스닥 집계를 보면,타이탄 카지노애플은 지난 2일(현지시각) 종가 기준으로 시총 3조84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세계 2위로 내려앉았다.하루 만에 주가가 3.7% 떨어지며 마이크로소프트에 추월당한 것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주가가 2.3% 오른 끝에 시총 3조2359억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은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가시화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애플은 지난 1일 장 마감 뒤 연 실적 설명회에서 최근의 관세 정책이 변화 없이 유지될 경우,2025회계연도 3분기(4~6월)에 반영되는 비용이 9억달러(약 1조3천억원)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분기 매출의 1% 정도 되는 규모다.그러면서 매출총이익률은 2분기 47.1%에서 3분기 45.5~46.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펜타닐 관세’로 인한 타격을 추산한 것이다.지난 2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펜타닐 관리 부실을 이유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20% 관세를 매기고,4월에는 상호관세 125%를 추가로 부과한 바 있다.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의 경우 상호관세에서는 면제를 받았지만 펜타닐 관세 영향권에는 들어가 있다.이에 중국에 기대온 애플도 공급망을 다시 짜고 있는 상황이다.애플은 “3분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대부분의 원산지가 (중국이 아닌) 인도일 것”이라면서도 그 뒤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워싱’논란도 올해 애플 주가를 끌어내려온 요소 중 하나다.애플은 지난해‘아이폰 16’시리즈 광고에서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비서‘시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일부 핵심 기능을 여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설명회에서 이에 대해 “우리의 높은 품질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5%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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