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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대한항공 주가가 7일 강세를 보였다.다만 KB증권은 오름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주식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7.86%(1650원) 올랐다.하루 주가 상승률 기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환율이 내려오면 이익과 비용 측면에서 대한항공에 유리하기 때문이다.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하면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39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환율 하락으로 한국인 해외여행이 늘면 평균 여객 단가가 상승한다.상대적으로 한국인이 고단가 고객이기 때문이다.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50원 내리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개선 폭이 83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한항공의 올해 외화 영업비용은 약 10조원,외화 매출은 약 8조4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원·달러 환율이 50원 내리면 영업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줄면서 영업이익이 560억원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이 밖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차입금 이자비용 감소,외화환산평가이익 등의 측면에서도 대한항공에 유리하다.
강 연구원은 다만 대한항공의 주가가 이익이 적어서 낮았던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그는 “대한항공이 역사적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에 머물렀던 이유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 때문”이라며 “미국의 관세 인상 등 무역 갈등,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전쟁,국내 정치 혼란 등으로 환율,유가,금리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는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마작 유국 조건아직 대외 불확실성이 축소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은 아직 초입 단계이고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 분쟁은 새로운 불확실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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