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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뷰티 용품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뷰티 용품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이 기사는 2025년 5월 8일 15시 4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색조 화장품 전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화성코스메틱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찍은 데다 국내 뷰티 ODM 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인 만큼 자금을 회수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어펄마캐피탈은 당초 매각주관사로 낙점했던 삼성증권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 새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매각 대상은 특수목적법인(SPC) 아테리온홀딩스가 보유 중인 화성코스메틱 지분 70%다.

1994년 설립된 화성코스메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색조 화장품 전문 ODM 기업이다.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9년 6월 화성코스메틱 경영권 지분 70%를 인수했다.화성코스메틱은 2013년 자회사 에이엔피(ANP)를 설립한 후 화장품 용기 생산을 내재화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 2022년 7월에는 코넥스 상장사 나우코스를 볼트온(Bolt-on) 방식으로 인수했다.나우코스는 화성코스메틱과는 다르게 기초화장품 전문 ODM 업체다.어펄마캐피탈은 이를 통해‘원료–생산(OEM/ODM)–용기(패키징)’에 이르는 화장품 생산의 밸류체인 전체를 통합했다.

화성코스메틱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713억원,마작 매트 추천96억원에서 작년 914억원,162억원으로 급증했다.어펄마캐피탈이 인수한 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배가량 늘었다.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화성코스메틱이 올해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을 인수한 뒤 해외 화장품 브랜드 중심의 확장 전략을 펼쳤다.인수 전 100곳에 불과하던 고객사는 2년 만에 130곳으로 늘었다.현재 화성코스메틱의 고객사 중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비율은 70%에 달한다.

최근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ODM 기업의 고객사 수도 1만개를 돌파하며 산업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실제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뷰티 업체부터 로레알·존슨앤드존슨·록시땅 등 글로벌 뷰티 기업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남미의 소형 인디 브랜드들까지 한국 ODM 기업에 제품 생산을 의뢰하고 있다.

당초 어펄마캐피탈은 작년 초 화성코스메틱 매각을 진행하다가 중단한 바 있다.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만기를 연장해 시간을 확보한 데다,7777 계좌 토토화장품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자 연간 실적을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앞서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 중순 7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과 리캡(자본재조정)에 성공하면서 당초 오는 6월 도래할 예정이던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성코스메틱이 역대 최고 실적을 찍은 데다 작년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만큼 매각을 준비하기 좋은 시기로 보인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엑시트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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