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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인 가운데,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의약품 등에 대한 밀어내기 수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경상수지는 91억4000만 달러(약 12조8463억 원)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올해 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2억6000만 달러로,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억8000만 달러 늘었다.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수출(593억1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반도체(11.6%) 수출이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컴퓨터 주변기기(31.7%)와 의약품(17.6%),승용차(2.0%) 등의 수출도 늘었다.
미국 관세정책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품목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자동차는 4월 품목관세가 예상돼 수출업체들이 미리 물량을 줄인 반면,블록 체인 bsn의약품은 조만간 품목관세 시행을 앞두고 있어 많이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수입(508억2000만 달러)은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여행수지(-7억2000만 달러)가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및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 개시 등의 영향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본원소득수지는 32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4월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무역수지 흐름상 4월 상품수지가 3월 수준의 대폭 흑자를 내겠지만,본원소득수지가 매년 4월 외국인 배당지급이 집중되며 적자를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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