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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부터 해외 국가까지 반발…"글로벌 미디어 제작 붕괴 초래할 것"
韓영화계 타격,토큰 바카라 추천'제한적' 관측…대미 수출액 59억원에 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의 영역을 '문화'까지 넓혔다.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글로벌 미디어 제작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다행히 한국 영화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통해 살리겠다는 할리우드마저도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할리우드 살리겠다는 트럼프…"재앙될 것" 반발 왜?
지난 5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제작 영화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할리우드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다른 나라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로 인해 미국의 영화 제작자나 스튜디오가 사라지고 있는데,이런 상황이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 규정한 것이다.할리우드에서 지난 10년간 영화나 TV 콘텐츠 제작이 40% 가까이 줄어들고,스포츠 베팅 나무위키현지 제작진 이탈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할리우드를 살리겠다고 발표한 이 조치에 정작 할리우드가 반발하고 있다.이로 인해 영화 제작 비용이 상승할 수 있고,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해외 사업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특히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박스 오피스의 수익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에 업계는 '관세 전쟁'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할리우드도 '텐트폴' 작품들을 해외에서 촬영하고 있어 이 조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커닝》은 전 세계에서 촬영됐고,《존 윅》의 스핀오프 《발레리나》는 체코에서 촬영됐다.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촬영을 영국 런던에서 시작했고,소니 공동 제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도 런던에서 찍을 예정이다.마크 영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 교수는 ABC방송에 "미국 영화 제작사가 해외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관행을 지속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미국 내 영화 제작 비용만 더 늘고 재앙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이 같은 사실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당일 뉴욕증시에서 디즈니 주가는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고,넷플릭스 주가도 2% 하락 마감했다.논란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영화) 산업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돕고 싶을 뿐"이라며 "(영화) 산업 대표자들과 만나 그들이 만족하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도 "정부는 할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미국의 국가와 경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케이션 유치해 온 해외 국가 긴장…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 영화 산업까지 흔들었다.특히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미국 영화 제작의 해외 거점이 되어 온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국가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그동안 할리우드 영화 등 해외 영화 촬영을 유치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누려왔지만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단호한 조처를 통해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뉴질랜드 영화 산업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캐나다 미디어 제작자협회는 반박 성명을 내고 국제 미디어 제작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세계의 미디어 제작 부문에 중대한 위축과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국내 영화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그동안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관세 전쟁이 문화 분야까지 확대되면,수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한국 콘텐츠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 콘텐츠 업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일단 한국 영화의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지난해 한국 영화 완성작의 총 수출액은 4193만 달러(약 584억원)로,이중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421만 달러(약 59억원)에 불과하다.
현재까지는 일반 상품과 다른 형태인 영화에 대한 관세 부과 방식이 불투명한 데다,콘텐츠 범위와 시행 방안 역시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관세 대상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가 포함되는 지 여부를 언급하지 않아,당장 K콘텐츠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화 관세가 아웃소싱과 인센티브 관행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외국 영화 자체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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