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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의 이미지를 무단 사용해 홍보하자 페이커의 소속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페이커의 소속사이자 게임단인 티원(T1)은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지에서 “최근 일부 정치 관련 콘텐츠에 페이커 선수의 이미지 및 선수를 상징하는 문구가 사용된 사례가 확인됐다”며 “페이커 선수는 어떠한 정치적 입장,스타벳 토토사이트정당,해외배팅사이트 벳위즈혹은 정치 캠페인과 무관함을 밝힌다”고 밝혔다.
티원은 “페이커 선수의 이미지 또는 관련 표현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길 바란다”며 “위와 관련해 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선수에게 어떠한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과 페이커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페이커가 자주 하는‘쉿’자세를 따라 했다.또 과거 페이커가 해서 화제가 됐던 멘트 “내가 책임질게,끝나!”도 함께 올렸다.이어 올린 대통령 후보 포스터에서는 페이커 선수를 연상시키는 자세와 멘트가 담겨있었고,해시태그로도‘페이커’를 달았다.
김 후보 캠프는 이 사진이 선거 운동에 쓸 공식 프로필이라고 밝히며 “이번 촬영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의 전설이자 세계 1위 이(e)스포츠 선수로 손꼽히는 페이커가 과거 촬영했던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후보 측은 7일 오전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페이커의 사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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