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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어린이날 맞아 4~6학년 2804명 설문
하고 싶은 활동 '친구와 놀기' 54% '잠자기' 15%
가장 큰 고민은 '공부'.친구관계·외모 뒤이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이미지투데이 요즘 초등학생들은 놀 시간이 없고 학원을 다녀오느라 귀가 시간이 늦어 수면까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 이런 씁쓸한 현실과 달리 아이들은 실제 시간이 생긴다면‘친구들과 만나 놀기’를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어린이날 103주년을 맞아 전국 초등학생 4~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평소 하루에 놀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2%는‘2시간 이하’라고 답했다.또 15.8%는 하루에 노는 시간이‘1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시간이 생기면 가장 하고 싶은 활동(2개 선택)으로‘친구들과 만나 놀기’(54.6%)를 꼽았다.이어 ▲친구들과 게임하기(33.5%) ▲유튜브 등 영상 보기(29.2%) ▲운동하기(23.6%) ▲식구들과 시간 갖기(21.2%) 등의 순이었다.이 중‘잠자기’도 15.3%에 달했다.특히 6학년의 경우‘잠자기’응답률이 16.9%로 높아 늦은 귀가로 인해 수면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됐다.

초등학생들은 가장 하고 싶은 일로‘친구들과 만나 놀기’를 꼽았다.전교조 실제로 초등 6학년의 30%는 학원 등 모든 일정을 마치면‘오후 8시’이후에야 귀가할 수 있다고 답했다.심지어 4%는‘밤 10시 이후’귀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어린이의 70%가 적절한 귀가 시간으로‘오후 4~6시’를 생각하고 있었다.

‘초등 의대반’이나‘중고등학교 과정 선행 학습’등에 대해서는 부담과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응답자 중 27.8%는‘어린 나이에 그런 공부를 시키면 안 된다’고 했고,도박 재산분할16.6%는‘부모님이 원하면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31.1%가‘일찍 시작하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는 응답도 많아 사교육 시장의 불안 마케팅이 어린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의 4%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밤 10시 이후’귀가했다.전교조 아울러 초등학생의 가장 큰 고민(중복 응답)은‘공부’(69%)였다.이밖에 ▲친구 관계(33%) ▲외모(24%) ▲따돌림(14%) 등도 어린이들의 주요 고민이었다. 

초등학생이 가장 걱정하는 사회 문제는‘전쟁’(62.5%)이었다.이어 ▲저출생(65.9%) ▲기후위기(53.2%) ▲일자리(38.6%) ▲장애인 차별(31.3%) 등의 답도 뒤따랐다.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전교조 측은 놀이시간 확보와 함께 심리·정서 지원 확대,공교육 중심의 학습 균형 조정,관계 기반 생활 교육 강화 등이 종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소희 전교조 초등위원장은 “어린이들에게‘학벌’아니면‘외모’를 외치는 빈곤한 사회가 아니라,한국카지노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이 변화할 때”라며 “어린이가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무한한 경쟁으로 내모는 가혹한 정책 추진을 이제 멈춰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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