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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배달 중개수수료 인상 놓고 점주들 반발 계속
점주들 "10% 이익률 유지 위해 음식값 올릴 수밖에"
배민 "44% 인상?2만5천원 음식 기준 7.9% 인상 불과"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 중개수수료를 9.8%로 3%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자영업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배민은 경쟁사 수준으로 수수료를 현실화한 것뿐이라며 맞서고 있어 양측의 대치 국면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점주들 "10% 이익률 유지 위해 음식값 올릴 수밖에"
이들은 배민이 지난해 7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 중 절반이 넘는 4천억원을 독일 모기업에 배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배달의민족'이 아니라 '게르만민족',알파테흐 대 알나스르'빨대의 민족'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즉각 수수료 인상안을 철회하고 중소상인,자영업자,알파테흐 대 알나스르배달노동자,소비자들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민을 탈퇴하겠다'는 강경한 목소리까지는 나오지 않았다.음식 배달업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배민 없이는 장사를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의 김준형 대표는 "현재 배민을 통한 매출이 65% 정도로 매장 운영에 있어 배민 사용은 필수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결국 배민이 수수료 인상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점주들은 말한다.김 대표는 "수수료 인상 전 1년 이익률이 10%인데,배민이 수수료를 3%p 올린다면 수익률 7%를 보고 운영하는 꼴이 된다"며 "결국 점주는 매장 운영이 가능한 수준인 10% 이익률 유지를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고,알파테흐 대 알나스르소비자는 배민과 같은 플랫폼의 이익을 위해 1~2천원의 부당한 부담을 지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집회를 마친 자영업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로 이동해 야당 의원들을 만나 수수료 인상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배민 "44% 인상?2만5천원 음식 기준 7.9% 인상 불과"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4일 자료를 내고 "이번 요금 개편에서는 중개이용료율 인상과 배달비 인하가 함께 적용됐다"며 "업주 부담 변화를 정확히 보려면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에 따라 100~900원 인하한 것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만~2만5천원 주문 기준 업주 부담 총액 인상률은 약 0~7.9% 수준"이라고 주장했다.가령,서울 소재 가게에서 2만5천원짜리 음식을 주문할 시 점주는 개편 전 6215원(중개이용료 1700원+배달비 3200원+결제정산이용료 750원+부가세 565원)을 배민에 납부해야했다.그러나 개편 이후에는 6710원으로(중개이용료 2450원+배달비 2900원+결제정산이용료 750원+부가세 610원)으로 7.9%(495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지난 11일 성명에서 "배민이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44% 인상하는 것은 자영업자의 절박한 호소를 매몰차게 외면한 비정한 행위"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44% 인상'은 과한 주장이라는 취지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이번 수수료 개편에 대해 사실상 배달업계 2등 쿠팡이츠를 거론하며 "이번에 변경한 배민1플러스 중개이용료율은 경쟁사가 수년 전부터 이미 적용하며 시장에서 수용된 요금 수준으로 경쟁사와 동일하거나 더 낮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