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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공유
PER·PBR '하락'···저평가 '심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6%(6.71포인트) 내린 2572.77에 거래 중이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3%(8.45포인트) 상승한 2587.93에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최근 3거래일 간 연속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다만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이같은 상황 속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관련 정책들을 내놓으며 힘쓰고 있다.
최근 당국은 다각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추진한 결과 일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은 지 약 1년이 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성과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기조 발제를 통해 "코스피 기업 시가총액 기준 약 50%에 해당하는 150개 상장기업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밸류업 공시 기업은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주주의 이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물적분할 제도개선,리치 마작갤내부자거래 사전 공시,로얄팬더 카지노전환사채와 자사주 제도 개선,인수·합병(M&A) 제도개선 등 전방위적 제도개선을 했고,기업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주 소통과 보호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일반 주주들이 배당금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결과,지난달 기준 2450개 상장사 중 46.4%인 1138개사,분기 배당 도입기업 750개사 중 22%인 165개사가 개선된 절차에 맞게 정관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자에 대한 공시 강화,기업의 회계·감사 관련 지배구조 개선 등은 하반기부터 제도 개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업의 주주환원 노력도 현금배당이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하고,평균 시가배당률도 0.3%포인트 상승하는 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정책 추진과 성과에도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는 심화하고 있다.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순이익과 현재 주가(지난 2일 기준) 수준을 비교하면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2.7배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20.7배와 비교하면 크게 내린 수준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사들의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7.7% 증가한 160조원을 기록했지만,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시가총액이 3.5% 감소한 2022조원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전년(1배)보다 소폭 떨어졌다.코스피 상장사들의 시총이 감소했으나,자본총계가 지난해 말 기준 2336조원으로 8.4% 증가한 영향이 컸다.
또한 코스피200 기업의 PER과 PBR이 각각 11배,0.8배로 집계됐다.PER은 선진국 전체 평균인 21.3배와 신흥국 평균인 15.2배를 하회했다.또한 PBR은 선진국 23개국 평균인 3.5배와 신흥국 24개국 평균인 1.8배보다 낮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세제 개선 등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방면적인 노력들이 이뤄져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가 추가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이외에도 상속세와 배당 소득세 관련 부분도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주주환원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보완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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